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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P의 일기

겉으로는 젠더 갈등 실상은 도파민 중독 [동덕여대 시위 고찰]

 

보통 사람들은 자기와 관련된 일이 아니면 관심이 없다.

뉴스에서 어떤 일을 보도하면 자기 이해관계와 관련 없을 경우 조회수나 댓글이 적다.

그래서 뉴스들이 점점 흉악 범죄 보도를 많이 하는 것이라고 본다.

실제로 사회 발전에 이바지될 내용을 보도해도 사람들의 관심사가 아니면 반응이 적다.

반면 흉악 범죄 보도를 하게 될 경우 혹시나 나도 위험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 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찾아본다.

 

그런데 이번에 핫한 이슈인 동덕여대 시위의 경우 맥락이 조금 다르다.

동덕여대 시위 뉴스 보도 같은 경우는 해당 사안과 관련이 전혀 없는 남성, 여성의 반응이 크기 때문이다.

사실 동덕여대 시위 사건의 주된 관계자는 간략히 보자면 동덕 여대 남녀 공학을 진행하려는 학교 측, 그리고 동덕 여대 남녀 공학을 반대하는 총학생회 측으로 볼 수 있다.

그런데 동덕 여대가 남녀 공학이 되든 말든 전혀 상관 없는 제 3자들이 해당 양상에 엄청 관심을 가지고 관련 글이나 댓글을 쓴다.

관련 글들의 의견 주류를 살펴 보면 다음과 같다.

 

1. 동덕여대 시위자들을 비판하는 반응

2. 동덕여대 시위자들을 응원하는 반응

 

인터넷 반응만 보자면 남초 커뮤니티는 대체로 1번 반응, 여초 커뮤니티는 대체로 2번 반응이다.

솔직히 동덕여대가 남녀공학이 되든 말든 자신의 현실 생활에 전혀 영향을 안 미치는 사람들도 대다수이다.

그렇다면 이들은 왜 동덕여대 시위 이슈에 이렇게 격렬한 반응을 보이는 것일까?

결국 동덕 여대 시위 관련 내용 논쟁에 참여하면서 얻게 되는 도파민이 가장 큰 원인일 것이라고 본다.

 

제 3자의 입장에서 한정된 시간과 에너지를 여기에 쏟는 것이 과연 어떤 의미가 있을까.

그냥 이런 이슈가 있구나 넘기고 자신과 관련된 일에 좀 더 에너지를 쏟는 것이 나을까.

아니면 이런 이슈에 자기 의견 하나라도 더 써서 내가 속한 성별을 옹호하는 것이 맞을까.

 

대한민국의 젠더 갈등은 언젠가 꼭 해결되길 바라는 사안 중 하나인데 동덕여대 시위 관련 인터넷 반응을 보면 아직 갈 길이 멀어보이긴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