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 MBTI 관련 글을 보다보면 씹프피 라는 단어를 자주 보게 된다.
INFP나 ENFP인 사람이 짜증나게 행동할 때 주로 씹프피라고 부른다.
내 블로그는 INFP 고찰 일기를 쓰는 공간이니까 이번 글에서의 씹프피는 INFP로 통칭하겠다.
이번 글에서 다룰 INFP의 안 좋은 성향은 바로 '마음의 상처를 잘 받는 유리 멘탈'이다.
물론 머리로는 쿨하게 넘기려고 해도 마음으로는 묘하게 뒤 끝이 남는 INFP들의 심정 충분히 이해한다.
나 역시 묘하게 상처를 잘 받는 순간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INFP가 마음의 상처를 받는 근본적인 이유는 '상대방의 선한 행동을 의식적, 무의식적으로 기대'했기 때문이다.
상대방에게서 은연 중에 기대했던 언행이 돌아오지 않을 때, 그리고 그것이 내 자의식을 은근히 깎아내린다면 거기서 상처를 많이 받고는 한다.
그래서 마음의 상처를 덜 받는 최고의 방법은 바로 '상대방에게 기대하지 않기'이다.
물론 그렇다고 '이 세상은 나에게 불친절해', '세상은 나에게 나빠' 이런 식으로 극단적으로 빠지면 안 되겠지만.
기본적으로 '상대방이 나에게 잘 해줄 이유는 없다'라고 생각하는 것이 INFP가 세상을 살아남기 좋은 전략이다.
기대 없이 살아가다가 운 좋게 나에게 선의를 베푸는 사람을 만나면 그 순간을 충분히 감사하고 할 수 있는 선에서 보답하면 된다.
기대 없이 살아가다가 예상대로 나를 상처를 주는 사람을 만나게 되면 다음과 같이 생각하면 된다.
'이건 나 말고 다른 사람들도 충분히 겪을 수 있는 일이야.'
상처 받는 상황을 너무 나만 겪는 것이라고 매몰되면 마음의 상처를 더 크게 받기 쉽다.
차라리 이런 힘든 상황은 다른 이들도 많이 겪어왔고 이런 과정 역시 인생이라고 느끼는 것이 마음 건강에도 좋다.
사실 쓴 맛의 약을 먹고 나서 초콜릿을 먹으면 달달한 맛이 더 잘 느껴진다.
지금 이렇게 마음의 상처가 오는 순간이 오히려 나에게 '깨달음을 주는 순간'이라고 생각의 전환을 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우주, 신이라고 할 수 있는 존재가 나에게 어떤 가르침을 주기 위해서 이런 상황을 겪게 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지금 상황에 내 입장에만 너무 매몰되지 말고 최대한 제 3자의 시선에서 관련된 관계자들의 상황을 모두 분석해보려는 노력도 큰 힘이 된다.
나에게 상처를 주는 저 사람도 사실은 저렇게 행동할 수밖에 없었던 배경 상황이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보는 것이다.
물론 이유 없는 행동도 있지만 무의식적으로는 알게 모르게 다 이유가 반영된 것이다.
내 입장에서 벗어나 남을 이해할 수 있을 때 내가 수용할 수 있는 관점의 폭이 넓어진다.
관점의 폭이 넓어지면 마음의 그릇도 넓어지고 지금 내가 힘든 상황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이 된다.
내면적으로 성숙해져야 지금 상황에서 최대한 마음의 상처를 덜 받는 단단한 멘탈로 변해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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